만나이 계산법, 만나이 적용으로 달라지는 것들

오늘부터 드디어 대한민국 전 국민의 나이가 한두 살 줄어들게 됩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추진한 만나이 통일법이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6월 28일 이전까지 우리는 태어나면 한 살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태어나면 한 살이 되기 전까지는 개월수로 나이를 대신하며 생일이 지나면 한 살씩 더해 나이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만나이는 어떻게 되나? 만 나이 계산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 봤습니다.

 

 

만나이 계산법

 

출처: 법제처

 

만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은 현재연도에서 출생연도를 빼면 됩니다. 그리고 계산시점이 오늘이라면, 오늘 나의 생일이 지났으면 이 나이가 그대로 적용되고,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한 살을 더 빼면 됩니다.

 

 

만일 나의 출생연월일이 1990년9월2일 이라면 현재 2023년에서 1990년을 뺀 33에서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한 살을 더 빼 나의 만나이는 32살이 됩니다.  6월 28일 이전까지 나의 나이가 34살에서 두 살이나 어려진 32살이 되는 겁니다.

이해가 좀 되셨나요? 어려우시다면 아래의 만나이 계산기로 계산해 보셔도 됩니다.

 

 

이제부터 민사상, 행정상 나이는 모두 만나이로 정해집니다. 그렇다면 만나이로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만나이 적용후 변화가 없는 것

 

1. 영상물 시청, 영화관람 등급

실생활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 영상물 시청나이와 영화관람등급이지만 만나이를 적용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영상물 등급이 분류되는 기준은 현재도 만나이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세 이상 관람가는 만 12세 이상만이 시청할 수 있고, 청소년 관람불가는 만 18세 이상만이 시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선거권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권은 이미 만나이 18세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어 변동이 없습니다.

 

3. 노령연금, 기초연금 수급시점

만 60세 이상이 받을수 있는 노령연금, 기초연금의 수급시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4. 근로자 정년, 경로 우대

근로자정년인 만 60세 이상, 경로우대인 만 65세 이상도 이미 만나이로 규정되는 만큼 동일하게 적용되어 교통 및 공공시설요금할인도 변화가 없습니다.

 

5. 초등학교 취학연령

만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 해의 3월 1일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초등학교 취학연령도 변함이 없습니다.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같은해에 취학하기 위함입니다. 만나이를 사용하면 같은 반이어도 생일에 따라 나이가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친구끼리 호칭을 다르게 할 필요는 없으며 한두 살 차이를 엄격하게 따지는 서열문화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 빠른oo이야~" 라며 대접받으려는 사람들도 없어지겠죠?  

 

6. 주류, 담배구매 연령, 병역의무, 공무원시험응시

주류와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나이는 연나이가 19세 미만,  병역의무, 공무원응시자격은 연나이로 그대로 적용됩니다.

 

 

만나이 적용으로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

 

행정, 민사분야에서 만나이 계산과 표시가 원칙이 됨으로써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만 나이로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나이기준의 혼용으로 발생했던 민원이나 분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 의약품 용법, 용량에 대한 혼동, 버스요금 무료인 동반아동 나이 관련 혼선해소, 외국인과의 관계에서 혼선해소, 12월 출산기피현상 완화, 직원 채용, 퇴직, 사회복지 정책 등 혼선해소등

 

이제부터 oo 법에서 60세라는 규정이 있다면 "만"의 표기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만나이를 의미합니다. 앞으로 나이 표기 방식에 따른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만"을 쓰지 않고 oo세, oo개월로만 표기한다고 하니 더 이상 헷갈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